강남과 가까운 위치에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였던 하남·위례 등 서울 동남권 지역이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지구로 탈바꿈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하남미사지구에서 분양된 ‘하남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지난해 경기도 지역 최고 청약경쟁률(평균 82.41대 1)을 기록했다. 하남 미사지구는 지난해 분양된 단지 중 청약 경쟁률 상위 5곳 중 3곳이나 포함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시 경계선과 외곽지역에 집중돼 있어 빠르게 도심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춘 것을 인기 이유로 지목했다.
올 하반기에는 뛰어난 강남 접근성을 갖춘 택지지구에서 약 509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공공분양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첫 민간물량이 시장에 선보인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등 4개사 컨소시엄이 선보이는 ‘하남 감일 포웰시티’는 하남감일지구 첫 민간 공급 아파트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하남이지만 실제 강남 송파구 생활권인 하남감일지구에서는 민간 분양이 본격화한다. 하남감일지구는 하남시 감일동과 감이동 일원에 조성된 공공택지지구다.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거여지구는 서울 시내라는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지역으로 꼽혔다. 실제로 다가구 주택이 밀집 된 난개발로 재개발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던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 2005년 거여마천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은 지지부진했고 12년이 지난 올해 들어 본격적인 첫 삽을 떴다. 거여지구에서는 롯데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총 1199세대 규모로 이달 분양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도 서울 동남권에 위치해 강남과 인접한 지역에 들어서면서 강남권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총 4만3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규모 택지지구로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인 조성이 시작돼 뛰어난 주거 환경을 갖춰가고 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