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10~12월) 전국에서 주상복합단지 7300여 가구(일반분양)가 분양될 예정이다.
1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에서 공급되는 주상복합단지는 13곳, 7254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7곳 2958가구, 세종시에서 5곳 4087가구, 광주 1곳 209가구 등이다.
과거 주상복합은 초고층의 화려한 외관과 중대형 평형의 넓은 구성, 주변에서 한 번에 누리는 원스톱라이프로 각광받으며 부의 상징이자 고급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렸다. 하지만 통풍·환기와 비산 관리비, 낮은 전용률 등 단점이 부각되면서 인기가 주춤했다.
이후 주상복합의 단점을 보완한 실속형 주상복합단지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다시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건설사들이 중소형 비율을 높이는가 하면 판상형, 4베이 등을 적용해 일반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 설계를 선보여 수요자를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주거지역에 지어지는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상업지구 중심에 들어설 수 있는 주상복합의 입지적 장점이 더해져 프리미엄도 형성된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2012년 분양한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2015년 6월 입주) 전용 84㎡는 분양가인 7억3000~7억5000만원에서 약 4억 원이 오른 11억3000만 원(이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8월 기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2013년 삼성물산이 공급한 래미안 강동팰리스(2017년 7월 입주) 역시 전용 84㎡가 3억 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어 8억9900만 원에 매매됐다. 이들 단지 모두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됐던 기존 주상복합에 비해 평형대를 다운사이징하고 채광 및 환기와 통풍 등의 문제점을 개선해 주목 받았다.
신규 분양에서도 실속형 주상복합은 완판 행렬을 이어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K건설이 지난 8월 분양한 ‘공덕 SK 리더스뷰’는 평면을 전용 59~115㎡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또, 단지 대부분을 남향 위주의 판상형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하며 조기 마감에 성공했다. 이어 GS건설의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역시 전용 59~115㎡, 3면 발코니 설계 및 4베이 4~5룸 판상형 위주의 평면 구조를 자랑하며 청약 당시 8.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당해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되는 주상복합은 기존 통풍과 환기가 어려웠던 주상복합의 단점을 극복한 설계가 적용돼 주거 편의성이 높다”며 “여기에 교통과 생활 편의성이 우수한 입지적인 장점으로 분양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