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새 아파트 입주를 완료 했어야 할 입주자 10명 중 2명은 입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77.7%로 나타났다.
지난 7월 82.3%, 8월 79.7%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입주율은 입주기간(통상 입주시작 후 2달) 동안 입주대상 가구수(미분양 제외) 가운데 잔금을 완납하고 소유권 등기를 완료한 가구수 비율로 계산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입주율이 85.9%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권 79.4% △대구·부산·경상권 79.4% △대전·충청권 77.6% △광주·전라권 74.3% △제주권 73.7% △강원권 71.7% 등으로 나타났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세입자 미확보(27.7%) △잔금대출 미확보(18.5%) △분양권 매도 지연(13.8%) △기타(7.7%) 사유 등으로 입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입주물량 증가가 현실화하면서 입주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택사업자는 향후 발표될 주거복지로드맵과 가계부채 대책 내용을 보면서 적절한 입주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