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이달 전국의 분양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조사 결과, 이달 전망치가 72로 지난달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HSSI가 80선을 넘은 지역은 서울(83.6)과 경남(90.6)이었다. 세종(79.3)과 전북(76.2), 경기(75.8), 부산(75.6), 대전(73.9), 전남(72), 인천(70.8), 제주(70.8), 광주(70.4) 등이 70선으로 전국 평균치 안팎을 기록했다. 충북지역은 지난달보다 7.2포인트 낮아진 46.2를 기록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데, 지수가 100 이상이면 주택사업자들이 분양시장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주산연은 “서울 등 일부 특정 지역과 아파트 단지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이 나오면서 전체적인 분양 시장 여건이 양호한 것 같은 왜곡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예상분양률은 전국 68.0%로 집계됐다. 서울이 91.4%로 전월(88.7%)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인천 ·경기권 70.5%, 강원권 58.2%, 대전 ·충청권 65.6%, 광주 ·전라권 66.2%, 대구 ·부산 ·경상권 73.6%, 제주권 63.9% 등이었다.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 지역으로는 서울(31.6%), 경기(18.1%), 부산(15.8%)이 꼽혀 수도권과 부산 지역의 분양사업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