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7일 영주 문화예술회관에서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과 ‘2017 종가포럼’을 개최했다.
‘종가의 미래, 세대의 벽을 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도내 종손·종부·유림단체·학계 등이 참석했다.
특히 종가문화 교류를 위해 충남지역의 신독재(김집) 종가, 명재(윤증) 종가, 전남지역의 녹우당(윤선도) 종가 등 타 지역의 종가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종가포럼은 종가의 미래를 시대 및 세대 간 소통을 통해 모색해 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이날 행사에는 노소 세대 간 어울림을 노래하는 ‘경전 퓨전랩 공연’을 시작으로, 종손·종부·자손들의 인터뷰와 에피소드로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영상다큐 ‘돌아보는 시간, 기대하는 미래, 그리고 지금’이 상영됐다.
이어 학술강연에서는 종가문화 전승·보존을 위한 ‘종가의 미래, 세대의 벽을 넘다’라는 주제로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백운용 연구원이 다음세대의 역할과 세대갈등 극복을 위한 혜안을 제시했다.
‘세대의 벽을 넘는 종손·종부들의 이야기’에서는 울진 해월헌 황의석 종손, 안동 임연재 배찬일 종손, 성주 사우당 류정숙 종부가 실제생활 속에서 느껴온 세대 간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줘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행사에서는 ‘나눔과 정성으로 빚는 종가의 떡’이란 주제로 경북지역 17개 종가가 참여해 각 절기 및 출생부터 제례에 이르기까지 5개 주제로 나눠 다채로운 전통떡을 소개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어려운 현실여건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정신과 전통문화를 올곧이 지켜 오신 종손·종부님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 전국의 종가를 연계하는 종가문화 네트워크 구축과 종가문화를 대표적 한류자원으로 정착시키는 데 경북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주=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