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2,500억원 투입
미세먼지 위협에서 학생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020년까지 2,500억원을 들여 서울 각급 학교 100여곳에 체육관이 건립된다. 체육관은 내진 ‘특등급’으로 설계돼 주민대피시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미세먼지 등 환경 유해물질로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학교 체육관 건립 3개년 집중투자 계획’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2,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중·고, 특수학교 등 108곳(소규모 체육관 보유 8곳 포함)에 체육관을 세울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127개교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2023년까지 해당 학교의 여건에 맞춰 체육관 건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총 1,339곳의 학교가 있다. 이 중 83%인 1,112곳이 체육관을 보유 중이다. 체육관 설계 시에는 내진 ‘특등급’ 설비를 적용해 재난 상황 시 주민대피시설로 활용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보건용 마스크 지원사업, 공기정화장치 설치 지원사업, 13세 미만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유해물질 전수검사 및 시설개선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모든 학생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며 “미세먼지 등 환경 유해물질로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재난재해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학생들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적·제도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