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야외활동 자제’ 수준… ‘보통’∼‘나쁨’
경기도, 남부권 미세먼지주의보 해제
31일 오전 8시를 기해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됐다. 전날 오전 11시 주의보가 발령된 지 21시간 만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90㎍/㎥ 이상인 상태로 2시간 지속될 경우 발령된다.
현재 서울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시간 평균 33∼61㎍/㎥ 수준으로, 주의보 발령 기준보다는 낮은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준은 야외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는 ‘보통’∼‘나쁨’ 단계에 속한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민감군주의보도 해제했다. 29일 오후 3시 발령된 지 41시간 만이었다. 민감군주의보는 어린이집, 장애인 및 노인복지 시설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올해 도입된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초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로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발령된다.
경기도는 오전 4시를 지나면서 용인, 평택, 안성, 이천, 여주 등 남부권에 내려졌던 미세먼지주의보를 풀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미세먼지가 시간당 평균 150㎍/㎥를 초과할 때 발령된다. 하지만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는 여전히 경기지역 곳곳에 발령돼 있는 상태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31일 미세먼지 농도 분포에 대해 강원·울산·경북·제주는 ‘보통’ 수준을, 그 밖에 전국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기류를 따라 한국 상공을 지나게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서해안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황사 현상이 나타나고, 기류의 이동 경로에 따라 그 밖의 지역에서도 평소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