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가 다시 돌아왔다. 오승환이 토론토 이적 후 첫 불판 등판에서 1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30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홈 개막전에서 0-5로 뒤진 8회 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2개의 공을 뿌린 오승환은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자유자제로 구사하며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피안타는 땅볼 타구에서 비롯됐다. 5번 타자 애런 힉과의 첫 대결에서 땅볼로 공이 굴러갔으나 1루 베이스 커버가 늦어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이후부터 오승환의 범타 처리 행진이 이어졌다. 6번 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브래든 드루리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게 했다.
이후 타석에 오른 닐 워커를 상대로 송구 실책을 범해 진루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타일러 웨이드를 2루수 땅볼로 솎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 한 시즌 첫 번째 경기를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토론토는 1-6으로 패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