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데뷔 후 2756일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조성주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조성주(JinAir GreenWings_Maru)는 31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김대엽(Splyce_Stats)과의 2018 GSL 시즌1 결승전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우승으로 조성주는 GSL, OSL, SSL을 모두 석권한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세웠다.
우승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성주는 “시즌 시작 전 우승할 줄은 몰랐다. 결승에 오르고 우승까지 했다. 어렵게 한 만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조성주는 국내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면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드는 ‘원샷원킬 사나이’가 됐다. 조성주는 GSL 첫 결승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4강이었으면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승은 자신이 있었다.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주는 “대회 도중에 3프로토스를 만난 게 도움이 많이 된 거 같다”면서 “판짜기가 쉬웠다. 새벽까지 팀 동료들이 열심히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1세트 ‘칠흑성소’는 자신이 없었다. 어제 새벽 5시까지 프로토스 형들이 도와줬다. 게이머 하면서 연습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조성주는 5병영 러시를 2회 써서 다 패했다. 조성주는 “연습에서 카탈리스트는 (5병영으로) 다 이겼었는데 대엽이형이 침착하게 잘 막더라. 오딧세이는 변칙으로 5병영을 한 거였는데 마찬가지로 (김대엽이) 잘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 전략을 좋아하는데, 판을 짜는 데 있어서 잘 먹히는 것 같다. 테란이 패치 후 후반 운영에서도 좋아졌다. 저와 잘 맞는 상황인 것 같다”면서 웃었다.
또한 “소속팀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연습을 할 때 그렇다. 같이 생활하니 대화도 많이 한다. (스폰서인) 진에어에서도 후원을 잘 해줘서 편하게 게임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블리즈컨에 직행하게 된 그는 “정말 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확정을 짓게 되어서 너무 좋다. 가서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가서도 좋은 성적을 낸 적은 없었다.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치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