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항전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전이 열린다. 한 팀은 다관왕을, 다른 한 팀은 기적의 재현을 목표로 두고 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는 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대결을 펼친다.
EPL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맨시티의 다음 목표는 다관왕이다. 가장 군침이 도는 건 당연히 별들의 전쟁이다. 이미 여러 차례 UCL 빅이어를 든 경험이 있는 펩 과르디올라다. 구단 사상 첫 우승이 마냥 꿈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현지 매체들은 맨시티의 근래 행보에 빗대 수년간 UCL을 지배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못지않은 경쟁력을 맨시티가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리버풀은 그 면모를 점검할 첫 시험대다.
리버풀은 13여년 만에 UCL 정상을 꿈꾸고 있다. 최근 이집트산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의 득점력이 심상찮다. ‘미친 선수’가 한 명쯤 있다면 제2의 이스탄불의 기적을 꿈꿔볼 법 하다. 조엘 마팁과 엠레 찬의 부상이 못내 아쉽다.
두 팀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박빙이었다. 지난해 9월 맨시티는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 5-0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이듬해 1월 리버풀은 맨시티를 홈으로 불러 4골을 몰아치며 복수했다. 경기 막판 맨시티가 골을 추가하며 4-3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