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만에 첫 승을 챙긴 FC 서울 황선홍 감독이 “아직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 갈 길이 멀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클래식) 6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일찍 실점을 허용했지만 고요한이 연속골을 넣으며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황 감독은 “첫 승이 없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홈에서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 홈팬들에게 실망감을 많이 안겨 드렸는데 앞으로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전방으로 가는 패스가 적은 것 같아서 전방에서 압박을 하고 싸우는 축구를 선택했다. 완전하게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공격적으로 공을 보내고 찬스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찬스가 더 많이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전한 패스보다 공격적인 패스가 더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 완성도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 상대에 따라 변할 순 있겠지만 너무 중간을 거치는 패스보다 직선적인 패스를 생각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멀티골로 활약한 고요한에 대해 “팀이 어려울 때 활약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FC 서울의 유일한 국가대표팀 선수다.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대표팀에도 꼭 승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칭찬했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