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호날두가 UCL 11경기 연속골로 대기록을 이어갔지만 화제는 막판 페널티킥 선언에 쏠렸다.
유벤투스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진행된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유벤투스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3-0으로 앞서며 1차전 0-3 스코어를 고스란히 갚아줬지만 막판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끌고가지는 못했다.
유벤투스는 1차전 0-3 패배에도 최정예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선례를 본 영향인지 호날두 등 주전 선수가 모두 출전했다.
유벤투스는 일찍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전반 2분 만주키치가 정확한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레알 역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부폰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전반 37분 유벤투스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또 다시 만주키치의 헤더였다. 리히슈타이너의 정확한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골문 안으로 꽂아 넣었다.
레알의 우세가 이어졌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장면도 연달아 나왔다.
후반 16분 유벤투스의 3번째 득점이 나왔다.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키퍼 나바스가 놓쳤다. 이를 마투이디가 재빠르게 달려가 골망을 갈랐다.
이대로 후반이 끝나면 연장전이었지만 추가시간에 레알에게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호날두의 헤딩 패스를 받은 바스케스가 수비에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부폰이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가운데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침착하게 우측 상단에 꽂는 슈팅으로 4강행을 결정지었다.
경기 후 부폰은 “심판은 마지막에 두 번의 판정으로 킬러인 동시에 짐승이 됐다”면서 강하게 질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