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4강에서 만났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바르셀로나를 꺾고 극적으로 4강에 합류한 AS로마는 리버풀과 만났다. 어쨌든 두 ‘언더독’ 중 하나는 결승에 오른다.
유렵축구연맹(UEFA)은 13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챔피언스리그(UCL) 4강 대진을 추첨했다. 그 결과 레알-뮌헨, 로마-리버풀전이 성사됐다. 4팀은 결승 티켓을 놓고 홈&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전무후무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레알 입장에서는 결승에서 만났으면 했던 팀을 4강에서 만나고 말았다. 5년 만에 우승을 도전하는 뮌헨 역시 매우 껄끄럽다. 가장 최근에 만난건 지난해 8강이다. 당시엔 레알이 이겼다.
반면 리버풀과 로마는 서로에게 ‘땡큐’다. 리버풀이 결승에 오르면 지난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을 쓴 이후 13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하게 된다. 로마는 UCL 개편 이후 결승에 올라본 적이 없다.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리그에서 각 1팀씩 4강에 오른건 UCL 개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 4개국 리그가 이른바 ‘유럽 4대 리그’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4강 대진에 대한 관심도 더욱 올라가고 있다. 리그 대표전의 모양새지만 실제로 리그에서 선두에 올라 있는 건 바이에른 뮌헨 뿐이다. 레알(4위), 로마(4위), 리버풀(3위)는 모두 리그 우승이 사실상 좌절된 상태다.
한편 4강 1차전은 오는 25일과 26일 열린다. 2차전은 일주일 후인 5월2일과 3일 진행된다. 결승전은 같은달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치른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