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대표팀이 필리핀을 대파하고 월드컵행을 결정 지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5위 결정전에서 필리핀을 5-0으로 꺾고 프랑스행을 확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인 한국은 지난해 4월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 한 조에 엮이는 불운을 겪었다. 북한은 중국, 일본과 함께 동아시아 여자 축구 3대 강호로 꼽힌다. 그러나 한국은 기적적으로 골득실에서 북한을 앞지르며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아시안컵에서 만난 건 일본과 호주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로 선전했지만 다득점에서 간발의 차이로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안컵에서 배분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5장이다. 4강 진출국 4팀에게 티켓이 자동 배분되고 나머지 1장은 5위 결정전에서 이긴 팀에게 주어진다.
한국은 필리핀(72위)와 5위 결정전에서 만났다. 선제골이 34분 장슬기의 발에서 나오자 이후부터 소나기 골이 터졌다. 필리핀도 반드시 승리를 따야하는 경기인 터라 전술을 공격적으로 바꾸면서 한국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 이민아가 지소연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11분 임선주의 골과 후반 20분 조소연의 헤더로 4-0까지 달아났다. 후반 39분엔 최유리가 만든 페널티킥을 조소현이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프랑스 월드컵은 내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린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