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상네트워크 “입찰 잡음·뒷말 논란…복지부·적십자사 정신차려야”

건강세상네트워크 “입찰 잡음·뒷말 논란…복지부·적십자사 정신차려야”

기사승인 2018-05-01 17:30:37
대한적십자사의 면역장시비스템 입찰 과정의 불공정 논란에 대한 보건의료시민단체의 지적과 관련 적십자사가 기존 4개 업체를 유찰하고 다시 재입찰공고를 냈다.

이에 대해 최초 문제를 제기했던 건강세상네트워크 측은 여전히 (적십자사에 대한) 불신의 시선을 떨칠 수 없다면서, 보건복지부가 재입찰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구성 운영할 것을 주장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30일 논평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밝히고,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앞서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지난달 18일 “국민들이 헌혈한 혈액 검체를 검사는 대한적십자사 면역장비시스템의 장비와 시약에 법적 문제가 있는 만큼 면역장비 선정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보건복지부가 현재의 선정 절차를 즉각 중단한 후 입찰과정의 문제들을 전수 조사해야 하며, 새롭게 선정심사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공개입찰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당시 건강세상네트워크 측은 해당 면역장비시스템의 장비와 시약이 신고 및 허가사항 모두 법적 문제가 있다며, 이를 납품한 한국로슈진단을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측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대한적십자사 측이 각종 불공정 시비로 논란이 됐던 면역시스템 입찰과 관련 입찰에 참여한 업체 4곳에 모두 규격평가 부적합으로 가격개찰 없이 유찰(낙찰자 없음)됐다고 통지하고, 당일 바로 재입찰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적십자사의 이런 행태에 여전히 불신의 시선을 떨칠 수가 없다. 규격평가에서 모든 업체가 부적격됐다면 규격입찰 조건을 다시 검토해야 할 텐데 그런 과정은 불명확한 가운데 이전의 입찰 조건 그대로 공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논란이 됐던 규격평가위원회 구성은 누가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서도 전혀 일언반구가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부작용과 뒷말이 없게 하려면 무조건 평가위원회를 적십자사의 주관이 아니라 보건복지부 또는 혈액관리위원회가 주관해 구성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도 실무조직인 적십자사도 이런 요구에는 입도 뻥끗 않고 이런 요구에 대해 공식적인 어떤 입장이나 답변도 않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일을 이렇게 처리하니 누군가가 낙찰이 된다 하더라도 계속 잡음과 뒷말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최근 적십자사의 혈액백 입찰 건도 특정 업체가 적십자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문제들이 적십자사 내부에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적십자사에게 그냥 모든 것을 알아서 하라고 맡겨두고 볼 수만은 없지 않은가”라며 앞으로도 입찰 과정에서 위원회의 투명성과 공개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문제제기는 계속되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위원 이름도 밝히지 못하는 소신도 없는 위원이라면 국민의 핏값으로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이 위원회에는 애초에 위원 위촉도 하지 않아야 되고, 자신이 없으면 불러도 스스로 오지도 말아야 할 것”이라며 “이 위원회는 국가 보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아니고 전 국민의 혈액안전성을 담보로 하는 위원회다. 복지부와 적십자사는 정신 차리고 자신의 임무가 도대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상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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