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채택이 유력한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의 참가를 도와달라는 국민청원이 8일 23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에서 글쓴이는 “저는 e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은 e스포츠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여러번 한 나라다. 예를 들면 일명 '롤드컵' 이라고 불리는 국제대회에서 5년 연속 우리나라, 한국이 우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렇게나 재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나라대표로 못내세운다는 게 아쉽다. 그리고 e스포츠도 엄연한 ‘스포츠’라는 걸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선 도타2,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등이 e스포츠 종목으로 다뤄졌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공식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는 시범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의 출전은 요원한 상태다. 지난해 결격 단체로 대한체육회에서 제명된 한국e스포츠협회가 체육회 재가입을 추진했지만 낮아진 요건을 다시금 충족하지 못하면서 선수를 선발할 협·단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세계대회는 종목 경기단체가 선수를 선발하면 대한체육회가 리스트를 취합해 대회 조직위에 넘기는 방식으로 선수 등록이 이뤄진다. 종목 경기단체가 체육회에 소속돼있지 않아도 선수 선발 방법은 있다.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어떤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경우 체육회가 자체 선발전을 진행해 선수를 뽑을 수도 있다. 일례로 주짓수는 정식 가맹단체가 아니지만 체육회가 자체 선발전을 진행한다.
청원 작성자가 글 하단에 링크로 건 영상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철권7, 피파온라인3, 스트리트파이터5 등 다 종목에서 39개의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내용이 담겨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