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테이지 1위에 오른 것은 요행이 아니었다.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이 프나틱(유럽)을 완파하고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대회 결승에 올랐다.
RNG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제니트 파리 라 빌레트 경기장에서 진행된 프나틱과의 2018 MSI 녹아웃 스테이지 세미 파이널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제 이들은 오는 19일 진행될 플래시 울브즈(대만·홍콩·마카오) 대 킹존 드래곤X(한국)전의 승자와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툰다. 봄의 챔피언을 가릴 결승은 같은 장소에서 20일 펼쳐질 전망이다.
중국이 MSI 결승에 오른 것은 에드워드 게이밍(EDG)이 한국의 SK텔레콤 T1을 꺾고 초대 왕좌에 올랐던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16년에는 SK텔레콤 T1과 북미의 카운터 로직 게이밍(CLG)이, 2017년에는 SK텔레콤 T1과 유럽의 G2 e스포츠가 결승 무대를 장식한 바 있다.
이날 1·2세트에 ‘카사’ 홍 하오샨을 선발 정글러로 내세웠던 RNG는 3세트에 마무리 투수로 ‘MLXG’ 리우 시유(올라프)를 투입하는 등 탄탄한 로스터의 강점을 십분 활용했다. 두 정글러는 고르게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1세트에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양 팀이 쉴 새 없이 주먹을 맞교환하면서 무려 43킬이 발생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RNG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초반부터 킬을 더하며 프나틱과의 성장격차를 벌려나간 RNG는 33분 에이스를 띄우고 게임을 매조지 했다.
2세트는 정글러 ‘카사’ 홍 하오샨(자크)의 독무대였다. ‘카사’는 바람 드래곤, 내셔 남작, 장로 드래곤 버프를 순서대로 가로채며 프나틱의 전의를 무너트렸다. 각종 버프를 섭력한 RNG는 미니언 대군과 함께 진격해 프나틱의 넥서스를 불태웠다.
RNG는 3세트 장기전에서도 프나틱보다 나은 운영 능력을 발휘했다. 비록 억제기 공략 과정에서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이즈리얼)에게 펜타 킬을 내준 탓에 한 차례 제동이 걸렸지만, 당황하지 않고 이후 각종 버프를 섭렵해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