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패치 도입 이후 각 지역에서 뉴 메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NA LCS)에서는 탑라이너 ‘후니’ 허승훈이 정글러와 포지션을 바꿔 출전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허승훈(에코폭스)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NA LCS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NA LCS 서머 정규 시즌 클러치 게이밍전에 출전, 정글 탈리야를 플레이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허승훈은 이날 4킬 4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9분경 탑에서 ‘리라’ 남태유(그레이브즈) 상대로 팀의 마수걸이 킬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정글러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7분 탑 대규모 교전에서는 상대 원거리 딜러 상대로 솔로 킬을 만들었다.
경기는 에코폭스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초반 4킬을 연이어 내주며 고전한 에코폭스는 12분 탑 국지전에서 사상자 없이 2킬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탈리야, 라이즈, 렝가의 뛰어난 기동력을 살려 클러치 게이밍에게 반격했다.
승리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32분경 서버 오류로 게임이 멈췄다. 당시 에코폭스는 상대와의 글로벌 골드 격차를 1만까지 벌렸으며, 드래곤 버프 4개를 독식한 채였다. 상대 억제기 1개, 타워 7개를 철거했으며, 자신의 타워는 단 1개도 밀리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라이엇 게임즈는 약 30분간 회의를 거친 끝에 에코폭스 측의 손을 들어줬다. 오류 발생 이전으로 게임을 돌리는 ‘크로노 브레이크’ 기술 또한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라이엇 게임즈는 밝혔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