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제어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모색한다. 라이벌 클럽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 소속된 선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메시 봉쇄법을 마련한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17일 나이지리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이들은 현재 D조 1위에 올라있어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크로아티아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메시를 막기 위해 그의 소속팀 동료 이반 라키티치를 활용할 계획이다.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리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라키티치는 앞으로 3일간 내 도우미가 될 것”이라면서 “메시를 멈출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리치 감독은 “나는 항상 선수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듣는다”며 “선수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라키티치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수집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선수뿐 아니라 라이벌 클럽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도 정보전에 가세한다. 크로아티 대표팀의 루카 모드리치와 마테오 코바시치는 엘 클라시코에서 메시와 볼을 경합해본 경험자들.
다리치 감독은 “모드리치와 코바시치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그들은 메시 상대로 경기를 펼쳐봤고,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그런 점(메시 상대법)을 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리치 감독은 완벽한 메시 봉쇄법은 없다는 의중을 밝혔다. 그러면서 팀으로서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메시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훌륭한 선수는 대단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훌륭한 팀은 그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