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와 일본이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한국에 1-2로 패한 콜롬비아가 또 다른 동아시아 강호인 일본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 지 이목을 끌고 있다.
두 팀은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H조 1차전 맞대결을 벌인다.
피파랭킹 16위 콜롬비아는 라다멜 팔카오, 후안 콰드라도,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스타 플레이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올해 3월 23일 프랑스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호주, 이집트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조별예선에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팀을 차례로 상대해야 하는 만큼 모든 대륙권 팀들에 고른 성적을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11월 한국을 상대로 1-2로 패한 경력이 있다. 경기가 잘 안 풀리자 콜롬비아 미드필더 카르도나는 양 손을 눈 아래에 갖다 대는 아시아인 비하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역시 고요한의 전담마크로 경기가 잘 안 풀리자 격한 감정을 표출하며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콜롬비아로서는 아시아 특유의 오밀조밀한 축구에 대한 확실한 해법이 필요하다. 이후 폴란드, 세네갈 등 강호를 연달아 만나야 하는 상황에서 일본전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조별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있다.
일본은 월드컵 직전 감독을 교체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본선 전 5차례 평가전에서도 1승 1무 3패로 부진했다. 마지막 파라과이전에서 4-2로 이겼지만 불안한 수비는 풀어야 할 지상과제로 꾸준히 지적됐다.
일본 역시 이후 폴란드, 세네갈 등 강호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콜롬비아전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H조에 속한 4팀이 모두 절대강자 없이 1, 2위 다툼을 벌이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는 게 중요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