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에 대한 도를 넘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장현수 가족을 함께 추방해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하자 일부 네티즌은 “지나치니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에 연달아 패하며 조별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 가운데 경기 중 장현수의 크고 작은 실수가 부각되며 네티즌들의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현수 관련 청원이 들끓고 있다. ‘장현수 대표팀 선발 금지 특별법 발의’ ‘장현수 입국 금지’ ‘장현수 대표팀 선발 과정 특별감사’ 등의 청원이 잇달아 올라온 가운데 ‘장현수와 그 가족을 추방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온 상황. 이에 LA 교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국가대표 축구선수와 그 가족을 지켜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 경기 후 장현수 선수를 포함 몇몇 선수들에게 도를 넘는 악플을 다는 사람들 처벌해달라”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국가대표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이다. 너무나도 소중한 그리고 평범해야할 가족이다. 비판은 받을 수 있지만 그 선수를 살해 위협하고, 그의 배우자와 자녀까지도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게 할 수 있는 모든 욕설과 마음에 큰 상처를 안겨주는 인터넷상의 모든 나쁜 행위를 처벌해주시기 바란다. 너무 많고, 보호 장치가 전혀 작동되지 안 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법에 대해 잘 몰라서 적법인지/불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두 사람도 아니고 집단적으로 한 가족을 고통가운데로 몰아놓는 행위에 대해서 최고의 권력기관인 정부에서 나서서, 나라를 대표하기 위해 개인을 희생해야 했던 가족들의 기본적인 행복추구권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