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겁게 끝난 A조지만 최종전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B조는 이란이 막판 역전을 노린다.
2패를 안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는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A조 3차전을 치른다.
탈락이 확정된 두 팀이지만 물러설 수 없다. 사우디는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올랐다. 이집트의 경우 무려 28년 만이다. 마지막 경기마저 패할 경우 귀국길에서 계란 세례를 받아야 할 지도 모른다.
같은 시간 우루과이와 러시아는 사마라 아레나에서 대결을 펼친다. 나란히 2승을 따며 16강을 조기 확정했지만 아직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기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A조 1위는 B조 2위와 만나고, A조 2위는 B조 1위와 만난다. B조는 스페인, 포르투갈, 이란이 대결 중이다. A조에서 1위에 오르면 이란과 만나는 의외의 행운을 얻을 수 있다. 우루과이와 러시아 모두 1군 멤버를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
B조 최종전은 26일 오전 3시에 동시 치러진다. 이란과 포르투갈은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스페인과 모로코는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나란히 1승 1무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이란이 1승 1패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1~3위, 이란은 1~4위, 모로코는 3~4위에 자리할 수 있다. 이란은 무조건 이겨야하기 때문에 침대축구를 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