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이겨야했던 이란의 전력을 비로소 볼 수 있는 경기였다.

포르투갈과 이란은 26일 오전 3시(한국시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B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ㅇ

이날 포르투갈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호날두, 실바, 카르발류, 콰레스마, 페페 등 최정예 멤버가 모두 나왔다. 이에 맞선 이란은 4-5-1 포메이션으로 미드필더를 두텁게 한 전술을 가동했다.

선제골은 포르투갈의 몫이었다. 전반 45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콰레스마가 환상적인 아웃 프런트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찌르는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에는 쐐기골 기회가 주어졌다. 호날두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한 것을 주심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으로 잡아낸 것. 그러나 호날두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무산됐다.

후반 추가시간 이란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마찬가지로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세드리크의 핸드링 파울이 VAR로 적발됐다. 키커로 나선 안사리파르드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남은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란은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포르투갈의 A조 2위가 확정되는 순간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