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이 5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 2일 차 첫 경기에서 베트남을 격파, 5승째를 신고했다.
파죽의 5연승이다. 한국은 앞서 지난 27일 베트남과 중국을 한 차례씩, 카자흐스탄을 두 차례 꺾어 A조 1위에 등극했다. 이제 한국은 중국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할 시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 짓고 준결승으로 향한다. 패배 시에는 중국과 순위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한국은 전날 카자흐스탄전 2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정글러 ‘피넛’ 한왕호를 다시 한번 투입했다. 밴픽 단계에선 초가스-트런들-오리아나-애쉬-탐 켄치로 짜임새 있는 조합을 짰다. 베트남은 럼블-그레이브즈-라이즈-바루스-브라움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 베트남 정글러 ‘이진’ 응우옌 레 하이 당이 적극적으로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하며 한왕호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진은 한국의 블루 버프와 칼날 부리를 사냥하며 재미를 보는 듯했다. 그러나 한 차례 더 정글링을 시도한 게 문제였다. 인내심이 극에 달한 한왕호가 그를 찾아가 응징,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다.
한국은 이른 시간 협곡의 전령을 사냥했다. 그리고 미드에 전령을 소환, 10분 만에 베트남 미드 1차 포탑을 철거했다. 이때 ‘페이커’ 이상혁은 무리한 플레이로 자신을 위협한 ‘이진’ 상대로 솔로 킬을 신고하며 한국 대표팀 사기를 북돋았다.
한국은 노련한 운영으로 베트남 숨통을 죄였다. 한국은 13분경 바텀에서 상대 공격 핵심인 ‘슬레이’ 응우옌 응옥 훙을 쓰러트렸다. 이어 순간이동으로 전장에 합류한 베트남 미드라이너 ‘워존’ 도안 반 응옥 선까지 처치하면서 킬 스코어 5-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16분경 탑에서 베트남 바텀 듀오를 잡아냈다. 곧 바텀에서 이상혁과 ‘기인’ 김기인이 베트남의 기습 공격에 전사하긴 했으나 경기 흐름을 바꿀 만한 사건은 아니었다. 한국은 21분경 정글에서 상대 노림수를 유연하게 받아친 뒤 탑에서 역으로 킬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26분경 미드에서 ‘룰러’ 박재혁의 궁극기 ‘마법의 수정화살’을 신호탄 삼아 대규모 교전을 전개했다. 킬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베트남 병력을 모두 본거지로 쫓아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한국은 내셔 남작 버프를 얻어낸 뒤 귀환했다.
버프를 두른 한국은 경기 매듭짓기에 나섰다. 바텀으로 향한 한국은 이상혁과 ‘코어장전’ 조용인의 슈퍼 플레이로 3킬을 만들어냈다. 수적우위에 선 한국은 베트남의 생존 병력을 모조리 쓰러트리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그리고 베트남 넥서스로 진격, 28분 만에 게임을 끝냈다.
자카르타│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