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하락 반전했다. 이탈리아 예산안에 대한 불안 완화 및 국제유가 상승에도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로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의 중립금리까지는 아직 멀다”라고 언급 한 것.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이탈리아 재정 악화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퀄스 연준 부의장이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은행 규제안이 수정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던 것.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32%) 등이 올랐다.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49p(0.06%) 오른 2311.06에 장을 열었다. 10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24.93p(-1.08%) 내린 2284.64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5억원, 59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83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31%), SK하이닉스(-1.67%), 셀트리온(-1.39%), 포스코(-5.61%), 현대차(-3.50%), LG화학(-5.67%), 삼성물산(-1.19%) 등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78%), KB금융(2.94%)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5.04p(0.63%) 오른 800.03에 개장했다. 현재 전일 대비 8.67p(-1.09%) 내린 786.32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이 383억원, 31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1억원, 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내림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2.53%), CJ ENM(-2.37%), 메디톡스(-4.82%), 에이치엘비(-3.81%), 바이로메드(-1.79%), 펄어비스(-2.43%), 스튜디오드래곤(-1.54%) 등이 내린 반면, 신라젠(1.86%), 나노스(0.38%), 포스코켐텍(1.45%) 등은 올랐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중급금리 언급, 미중 무역분쟁 갈등 비판 등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있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라면서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화가 강세폭을 더욱 확대했으며,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폭 또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6원 오른 1125.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