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포착] ‘내리막길 vs 기회’…한국 디스플레이 업계 상황

[키워드포착] ‘내리막길 vs 기회’…한국 디스플레이 업계 상황

기사승인 2018-10-25 01:00:00


김민희 아나운서 ▶ 키워드 포착 시작합니다. 우리에게 좀 어렵고 낯선 주제일 수 있지만 이승희 기자가 쉽게 풀어드리니까요. 지금부터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이승희 기자, 안녕하세요.

이승희 기자 ▷ 네. 안녕하세요. 키워드 포착의 이승희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승희 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이승희 기자 ▷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디스플레이 부품, 소재의 개발부터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 개발까지 다양한 분야의 산업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더 큰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는데요. 최근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위기설의 배경과 그 이유 등을 자세히 살펴보려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직면한 위기 상황과 그 이유. 또 앞으로 전망까지 해봅니다. 먼저 현재 업계 상황부터 살펴볼게요. 이승희 기자, 업체 별로 볼 때 상황이 어떤가요?

이승희 기자 ▷ 최근 한 시장 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소형 OLED 시장에서 S사가 95.1%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지만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는 이유가 있는데요. 세계 글로벌 OLED 시장을 잡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무려 1조원 가량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점유율 1위지만 안심할 수 없는 1위인 건데요. 왜 그렇게 영업 이익이 줄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요.

이승희 기자 ▷ 업계는 미국 A사의 10주년 기념 휴대전화 모델의 실적 부진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사가 추정한 지난해 패널 주문량은 1억만대였지만 실제 조달한 OLED 패널은 약 5000만장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결국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일단 분위기가 좋지는 않겠어요. 그럼 다른 업체 역시 상황이 좋지 않은가요?

이승희 기자 ▷ 6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낸 L사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이 업체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6753억원, 영업 손실 983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유는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로 인해 중국 발 LCD 패널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기 때문입니다. 이어 지난 2분기에는 매출 5조6112억원, 영업 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가운데 두 분기 연속 영업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중국에서 더 싼 값의 LCD 패널들이 공급될 거라는 소식에 영업 손실까지 기록한 건가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중국 업체 B사에서 많은 양의 LCD 패널이 공급될 것이라는 예측에 거래사들의 패널 주문이 감소한 건데요. 다만 그 시점을 정확히 알 수는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 우세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하지만 어쨌든 상황이 좋지만은 않은 건데요. 다른 시장 상황도 살펴볼게요. 

이승희 기자 ▷ AMOLED 시장도 살펴봐야 합니다. 아몰레드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를 뜻하는 말입니다. 아몰레드 패널 시장의 성장과 국내 업체들의 투자 추이도 중요합니다. 아몰레드 패널은 현재로서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 인식 솔루션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패널입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아몰레드 패널 시장을 주목해왔는데요. 한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아몰레드 출하량은 2022년까지 9억4800만장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글로벌 패널 제조사들은 지난 2년간 너나 할 것 없이 투자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자체에서 빛을 발하는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을 받아 왔고 제조사들 역시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들어 그 모습이 달라진 건가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은 LCD 대비 2배 높은 가격, 스마트폰의 고품질화로 인한 신규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AMOLED 신규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올해 S사와 L사의 아몰레드 공장 건설, 혹은 증설 계획도 중단될 예정인데요. 이에 더해 중국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맞물리면서 한중 간 기술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은 커진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한국 패널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위기를 맞은 데 있어 중국 이야기가 계속 나와요. 중국에서는 이 분야에 있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거죠?

이승희 기자 ▷ LCD 공급과잉으로 한국과 대만뿐 아니라 중국 패널사도 수익이 급감하면서 디스플레이 투자 신중론이 불거졌는데요. 특히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부채 비율을 낮추고 기존 투자 사업의 수익성을 재검토할 것을 주문하면서, 지역 첨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속도가 다소 주춤해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플렉시블 OLED를 중심으로 여전히 활발하게 투자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최근 들어 약간 주춤하고는 있지만, 큰 흐름에서 볼 때 강력한 투자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건가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기존에 투자한 플렉시블 OLED 설비를 안정화하고 수율을 확보하기 위해 2단계 투자 일정을 조정하는 기류는 있지만,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고 있는 만큼 OLED 중심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에 대해 구체적인 예상이 나와 있을까요?

이승희 기자 ▷ 한 시장 조사업체는 올해 OLED와 LCD를 모두 포함한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의 88%가 중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OLED 투자 83%, LCD 투자 93%를 중국이 주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 투자 역시 중국이 독보적 행보를 이어나갈 전망입니다. 중국의 생산 능력 증가율은 지난해에서 2022년까지 연평균 17% 증가하지만 다른 지역은 3%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바로 옆 나라 중국이 강력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거군요.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최근 중국이 치고 올라오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기 때문에 국내 패널 제조사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국내 제조사들이 우위를 선점한 OLED 시장에 집중하는 게 최선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볼 때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잖아요. 그런데 올 하반기 전망 역시 좋지 않은 건가요?

이승희 기자 ▷ 하반기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OLED 패널 주요 고객사인 A사 등 파트너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실적 개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판매 둔화를 겪고 있는 현재, 양사의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량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은 적다는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 최근 판매 둔화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 상황을 볼 때 당장 큰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 S사는 최근 2분기 경영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지만, 전반적인 공급 물량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하반기가 전통적인 디스플레이 성수기는 맞지만, 당장 큰 변화는 어렵다는 건데요. 그럼 하반기에도 중국 업체들의 도전은 계속될까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럴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건재한 생산 능력도 문제로 꼽히고 있는데요. 중국 LCD 업체들의 패널 생산 능력은 여전하고, 또 국내 업체를 견제하고자 한다면 올해 들어서 시작된 LCD 저가 공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신규 설비 가동으로 올해만 대형 LCD 생산능력이 7.9% 늘어나는 등, 중장기적으로 LCD 업황은 하락 국면이라는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전체적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위기를 맞은 건 사실이지만 기대감도 없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대책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가요?

이승희 기자 ▷ 물론 중장기 대책도 있습니다. 당장 하반기에 적자 폭을 감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OLED로 사업 구조를 바꾸면 흑자로 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업체 별로 살펴볼게요.

이승희 기자 ▷ 먼저 S사는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20조원 이상 설비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S전자의 2015년 디스플레이 부문 설비투자는 4조7000억원이었지만, A3 설비 투자를 시작하면서 2016년 9조8000억원, 2017년 13조5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해 역대 최대 투자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작년까지는 크게 투자를 했었군요.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가요?

이승희 기자 ▷ 올 상반기 설비 투자는 누적 1조9000억원에 불과했는데요. 그건 기존 설비 유지 보수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사실상 신규 투자는 전무했던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재작년과 작년에는 크게 투자를 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신규 투자가 전무했다면 내년에는 어떨까요? 마찬가지로 신규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이승희 기자 ▷ 업계에서는 2019년 S사가 신규 설비 투자를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S사가 연구 개발 중인 대형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일명 QD-OLED가 핵심 키워드인데요. 이 QD-OLED의 양산 투자 규모와 시기를 내년 상반기에 결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양산을 앞둔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추후 시장 반응에 따라 설비를 증설할 필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앞으로 기대감을 가져 봐도 괜찮을까요?

이승희 기자 ▷ 기존 리지드 OLED 생산라인을 플렉시블로 전환할 수 있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인다면 기존 설비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 수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내년에는 설비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앞으로 달라질 시장을 생각한다면 좀 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 같긴 해요.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2022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약 1억대로 추산하고 자동차, 가상현실 시장 성장까지 감안하면 연간 약 40만5000장 규모의 플렉시블 OLED 생산 능력이 필요한데요. 초기 투자부터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2019년부터는 그와 관련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폴더블 디스플레이 분야 같은 경우 아직 그와 관련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일단 기존에 있는 공장을 활용해서 시장에 대응할 수밖에 없겠어요. 

이승희 기자 ▷ 네. 가동이 임박한 공장들에서 폴더블 OLED를 양산해 초기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후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투자 움직임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기 위한 추가 설비 투자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는 만큼 폴더블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기대해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한 투자도 기대해볼만 한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차세대 대형 TV 패널 기술로 연구 개발 중인 QD-OLED도, 신규 투자를 촉발하는 핵심 중 하나인데요. 이건 퀀텀닷과 OLED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이어서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 과제가 많은데요. 광원으로 사용하는 청색 OLED의 수명, 재료를 증착이 아닌 잉크젯 기술로 인쇄하는 기술 등이 난제로 꼽히고 있긴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직 부족한 부분과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군요.

이승희 기자 ▷ 기술 경험이 부족한 것도 숙제입니다. 현재 S사는 대형 옥사이드 TFT를 연구하며 양산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기존 공장에서 8세대 이상 TFT를 양산하기 힘든 만큼 차세대 대형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새로운 공장에 투자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먼저 한 업체 상황 살펴봤고요. 이제 다른 업체 상황도 살펴볼게요. 앞서 알아본 것처럼 최근 두 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요. 앞으로 반등을 기대해 봐도 될까요?

이승희 기자 ▷ 중국 업체들의 LCD 저가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사가 OLED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로드맵의 일환이자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OLED 상황이 괜찮은가 봐요.

이승희 기자 ▷ 네. L사는 올 상반기 대형 OLED 판매 실적이 13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지난해 60만대와 비교했을 때 2배가 넘는 수치인데요. 올 한해 하반기 수요 및 생산성 확대에 힘입어 290만대 판매를 기록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L사의 경우 자사가 만들어내는 55, 65, 77인치 패널 모두 고루 판매가 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OLED TV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LCD를 대체할 성장 기반인 대형 OLED 매출 확대의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는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OLED 패널은 여전히 출하량과 출하면적 모두 중소형 패널 비중이 높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 대형 패널 비중이 크게 늘면서 중소형 패널과의 격차를 좁혔는데요. 올해 상반기 대형 OLED 패널 출하 면적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중소형 OLED 패널은 같은 기간 출하면적이 5.6%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중소형 패널은 출하면적이 약간 증가했지만 대형은 크게 늘었다. 이승희 기자, 그게 의미하는 바가 뭔가요?

이승희 기자 ▷ 대형 OLED를 독점 공급하는 L사에게 아주 호재라는 겁니다. L사는 상반기 LCD 사업 부진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OLED TV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앞으로도 대형 OLED 패널을 통해 시장 판도를 바꾸려는 노력을 하겠네요.  

이승희 기자 ▷ 네. OLED의 기술적 장점과 혁신적 디자인 가능성을 토대로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입니다. 앞으로 대형 OLED 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기도 한데요. 파주에 건설 중인 공장도 LCD를 건너뛰고 OLED로 직행하겠다는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향후 생산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하지만 이 업체 같은 경우 기존에 LCD 사업에 의지했던 바가 있으니 최근의 영업 손실은 OLED 패널 사업의 성장세보다 LCD 사업 부진의 영향이 더 크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어요. 아직 OLED 패널 사업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잖아요.

이승희 기자 ▷ 네. 관건은 OLED 패널의 수익성입니다. OLED TV의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2021년까지 약 1000만대 규모로 판매가 확대되겠지만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공급량이 많아지면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가격이 내려간다는 건 결국 수익성이 낮아진다는 이야기인데요. L사에게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닌가요?

이승희 기자 ▷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앞서 L사가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는 OLED TV를 만들려는 제조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L사가 공급하는 패널은 부족해질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결국 OLED 패널의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L사의 OLED 패널 가격이 하락학다면 오히려 OLED TV 제조사들이 OLED 시장으로 뛰어드는 진입장벽을 낮추게 되고, OLED TV 시장은 더 확장되는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겁니다. OLED TV 시장이 확대될수록 대형 OLED 패널을 만드는 L사에 긍정적인 일임은 분명하겠죠. 즉, L사가 OLED 사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LCD에서 OLED로의 사업 전환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중국 발 LCD 물량 공세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상반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안으로 주목받는 OLED 출하량이 증가하며 하반기 실적 반등도 살짝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키워드 포착 마칩니다. 지금까지 큐키뉴스 이승희 기자였습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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