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8 등 기업 대표번호로 통화할 경우 요금을 기업이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업이 대표번호 통화요금을 고객에게 떠넘기는 일을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번호는 지난 6월 기준 약 14만개가 사용되고 있다. 발신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며, 초당 1.98원(1분당 118.8원)의 통화료를 내야 한다. 이중 약 23원은 대표번호 연결망 개발 통신사로 간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자가 대표번호로 지불한 통화요금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대표번호는 소비자가 해당 기업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전화를 거는 것임에도 통화료까지 지불하고 있다”면서 “과기정통부가 연결망 통신사 간의 요금 나눠 먹기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신자 부담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