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바람, 가전업계에 분다…친환경 가전 ‘눈길’

‘환경보호’ 바람, 가전업계에 분다…친환경 가전 ‘눈길’

기사승인 2018-11-03 04:00:00

‘업사이클링’,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규제’, ‘종이 빨대 사용’ 등 환경보호가 사회 전반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착한 소비’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착한 소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이들은 85.9%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떠올리는 착한 소비 활동은 친환경적인 소비(52.9%, 중복응답)로 조사됐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발맞춰 가전업계에서도 친환경과 고효율을 장점으로 내세운 제품들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적은 양의 물과 에너지로 세척한다…지멘스 식기세척기

물 절약 및 관리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소비자들의 관심도 식기세척기에 집중되고 있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오히려 손 설거지를 하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물을 사용할 수 있다. 물을 틀어놓고 직접 설거지할 경우 약 100L의 물을 소비하지만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20~30L의 물을 사용한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지멘스의 식기세척기 실버이녹스 ‘SN236W00ME’는 물 절약에 더욱 탁월하다. 이 제품은 단계 필터 자동 세척 시스템을 탑재해 세척기 작동 중에도 필터를 씻어 오염된 물을 여과, 재사용 할 수 있도록 해 물 소비를 줄인다. 또한 식기 건조 효율 등급 A등급, 유럽 기준 에너지 효율 등급 A++등급을 받아 적은 물과 에너지 사용으로도 뛰어난 식기 세척력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세척기 내부와 급배수 밸브의 누수를 감지하고 완벽하게 급수를 차단하는 아쿠아 스톱(Aqua Stop) 시스템도 탑재됐다. 여기에 43dB의 저소음으로 작동할 수 있는 사일런스 50℃ (Silence 50℃) 기능이 있어 저소음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세계 첫 ‘탄소발자국’ 청소기…LG전자 ‘코드제로 A9’

지구온난화 등 이상 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4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에 각 기업들은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LG전자의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A9’는 청소기 분야 세계 첫 ‘지속 가능 탄소발자국 인증’을 취득, 대표적인 친환경 가전제품으로 꼽힌다. 

코드제로 A9에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가 탑재, 탄소막대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일반 청소기와 달리 탄소막대가 없어 탄소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탄소막대는 모터에 힘을 전달하는 브러시 장치로, 일반 모터는 회전할 때 이 막대가 마모돼 탄소 먼지가 발생하지만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탄소막대 대신 전자회로로 구동돼 이러한 우려가 없다. 

또한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을 탑재, 흡입한 먼지가 청소기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99.9%까지 막아준다. 헤파(HEPA)필터, 마이크로필터 등 미세먼지 필터가 PM2.5의 초미세먼지도 걸러낸다. 이외에도 ‘2중 터보 싸이클론’ ‘파워 드라이브 브러시’ 등 기술이 탑재돼 우수한 청소기능을 자랑한다.

◇ 정화와 가습을 동시에…벤타코리아 ‘에어워셔’

대부분의 소비자가 이산화탄소가 공기청정기에서도 배출된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이에 강력한 공기 정화기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벤타의 스테디셀러인 ‘벤타 에어워셔 LW-45’는 자연친화 방식인 물 필터를 활용해 공기 청정 기능과 가습 기능을 결합한 투인원(2-in-1) 제품이다. 벤타 에어워셔의 공기청정 기능은 오염된 실내공기를 흡입하여 회전하는 바이오 디스크에 형성된 수막에 먼지가 부착되어 하부물통에 가라앉는 방식이다. 먼지와 가스를 흡착한 뒤에는 미세한 물 분자를 머금은 공기를 배출해 실내 구석까지 균일하게 가습한다. 또한 본체를 비롯하여 주요 부속의 소재로 폴리프로필렌(PP)이 사용되었다. PP는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에서도 인정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아기 젖병 제조에 사용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친환경 제품이면서 사용 및 관리가 간편해 안심하고 실내 공기를 관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친환경과 가치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친환경 가전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지난달 독일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글로벌업체들이 친환경을 화두로 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핵심 키워드로 선정한 만큼 친환경 가전제품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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