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돈이 된다면?’…에스알유니버스, VI 시장 ‘개척’

‘목소리가 돈이 된다면?’…에스알유니버스, VI 시장 ‘개척’

기사승인 2018-11-29 04:00:00

에스알유니버스가 가상 정체성으로 대변되는 ‘Virtual Identity’(VI)를 이용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에스알유니버스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준비 중인 서비스를 대거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배지우 에스알유니버스 CEO는 “안팎으로 첨단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어떤 일을 해야 동시대인들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 찾아낸 것이 바로 가상 인격체인 VI였다”며 “VI라는 개념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상상해보길 바란다. 변화는 긍정적이고 극적으로 다가올 것이며, 우리는 그 출발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시용 전략기획담당에 따르면 VI는 목소리, 이름, 얼굴, 제스처, 글 쓰는 타입, 사고방식, 쇼핑 패턴 등 6가지로 구현된다. 여러 모습들을 학습해서 결과물을 나타낼 수 있다. 에스알유니버스는 현재 목소리를 가지고 VI를 구축, 제 1차 프로젝트인 ‘보이스몰’을 준비 중이다.

보이스몰은 개인의 목소리를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이다. 누구나 단 한 번의 녹음만으로 목소리를 상품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이스몰에 등록된 목소리를 개인이나 기업에서 사용할 때마다 목소리 등록자에게는 보상이 주어진다. 고부가가치 음성에 접근이 어려웠던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의 목소리, 즉 음성에 대한 저작권도 보호된다. 에스알유니버스는 이날 보이스 카피라이트, 즉 ‘음성 저작권’이라는 용어를 언급하면서 “유수한 법률 회사들과 협업해 음성 저작권 제도가 정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에스알유니버스는 보이스몰 출시 후 3개월 동안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이 지나면 무제한 정액제와 종량제로 나뉜 요금이 각각 책정된다. 정액제의 경우 한 달, 일 년 단위 등으로 나뉜다. 종량제는 텍스트 숫자에 따라서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성우를 섭외할 때보다 7~80% 비용 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이스몰은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내 MCN(다중채널 네트워크) 1인 사업자 시장이 활성화된 상황이 적극 반영됐다.

배 CEO는 “요새 뜨고 있는 연예인이나 유튜버 같은 인플루언서들이 자사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가상 음성을 만들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한국어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로 선보이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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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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