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내 취업 시장과 경제 위축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일본의 뉴스사이트인 포스트 세븐과 중국의 경제전문지 재신망(財新網) 등의 보도를 인용, 미중 무역전쟁으로 이미 중국 기업 500만개가 도산해 실업자가 약 1000만명에 달한다고 24일 전했다.
신문은 중국 농업농촌부가 12월 초순 약 740만 명의 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인 농민공(農民工)이 창업을 위해 귀향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실업자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기존의 실업자 200만명까지 더하면 결국 실업자는 약 1000만명에 달한다.
또한 중국의 재신망이 지난달 28일 올해 4~9월 사이에 직원 채용공고가 285만개에서 83만개로 감소했다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자유시보는 실업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결국 중국의 취업 시장과 국내 경제가 매우 힘든 국면으로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중국 취업 연구소와 취업 포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이 지난 10월 하순 공동 발표한 2018년 제3분기 '중국 취업시장 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구직 신청자 수가 2분기와 비교해 24.37%가 줄었고, 기업의 채용 인원도 20.79%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3분기 IT 관련 기업의 채용 인구도 전년 동기에 비해 51%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자유시보는 이런 현상에 대해 홍콩의 경제일보를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외국과 중국 기업이 생산기지를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중국 내 인력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에서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 경제가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민영 경제를 침식하고 있다는 '국진민퇴'(國進民退) 논란도 실업 증가에 영향을 크게 줬다고 덧붙였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