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 에지나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Offloading‧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해상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첫 원유 생산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 프로젝트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150㎞가량 떨어진 에지나 해상 유전에 투입됐다.
이 설비 규모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로, 저장용량이 230만 배럴이며, 상부플랜트 중량만 6만t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 설비다.
삼성중공업은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34억 달러로 FPSO 사상 역대 최대 수주 금액이다.
에지나 FPSO는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의 10% 수준인 하루 최대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에지나 FPSO 첫 원유생산은 삼성중공업이 모든 공정을 최고 수준의 안전과 품질로 완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초대형 FPSO 턴키 공사 수행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앞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