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낚시 최신 트랜드를 한눈에-
-빙어낚시 절정 맞아 얼음 두께 무려 30cm-
-가족, 동호인, 직장동료와 추억쌓기 좋은 곳-
-얼음판 위에 가족별장, 형형색색 아이스텐트 경연장-
춘천댐 상류인 춘천시 사북면 지촌리와 신포리, 강 건너편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연꽃단지 일대가 지난 달 말 완전 결빙되면서 전국에서 몰려온 낚시 마니아와 빙박인들로 북적거린다. 이 지역은 지천천과 호수가 만나는 장소여서 수심이 얕고 물의 흐름이 완만하다. 햇살도 적게 들고 서늘한 골바람이 불어 타 지역에 비해 얼음이 빨리 얼고 늦게 녹는다. 북한강 상류 지역이어서 물이 깨끗하고 어족자원도 풍부하다. 서오리 연안은 100여대의 주차도 가능하다. 이곳이 빙어낚시객에게 성지로 불리는 이유다. 아이들과 썰매타기 등 얼음지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최적지로 불리는 이 지역은 해를 거듭할수록 낚시인들의 장비도 첨단을 달린다. 마을 주민이 소득사업으로 설치해놓은 정감있는 비닐텐트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갖춘 전문메이커의 아이스텐트는 기본이다. 아이스드릴과 빙어 전용 전동 릴대, 어군탐지기와 첨단빙어살림통도 눈에 뛴다. 불과 5∼6년 전만해도 볼 수 없는 풍경이다. 한국빙어낚시협회 이명종 회장은 “빙어낚시 열풍이 번져 전국의 유명 빙어낚시터에서는 어디든 빙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면서 “빙어낚시에 최신 트렌드가 접목되면서 겨울의 대표적 레저로 발돋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한 빙어 다수확의 비결은 작고 예리한 바늘에 있다고 귀뜸한다.
지촌리 주민 송지식(81) 씨는 “겨울이면 마을에 온통 차량이 가득해 통행이 어려울 정도다. 대부분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가져가는 편이지만 그래도 한겨울 지나고 나면 쓰레기가 곳곳에 많이 쌓인다.”면서 “그래도 마을에 젊은이들이 있으면 이것저것 소득사업을 좀 해 볼텐데∼”라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가는 길은 춘천시 지촌리에 위치한 ‘현지사’를 입력하고 가면 가장 수월하다. 현지사를 끼고 내려가 다리를 건너면 서오지리 주차장이 나온다. 조금 조용하게 낚시를 즐기고 싶으면 다리를 건너지 말고 지촌리 하류 쪽을 찾으면 된다.
춘천=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