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체육계 성폭력 문제와 관련, 오는 30일까지 노옥희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학교운동부 전체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을 통해 성폭력 예방교육과 인권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키로 했다. 또한 다음달 18, 19일 이틀 동안에는 학교운동부 지도자 연수를 갖고 성폭력 근절, 학생인권보호, 청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운동부 지도자 채용 시에도 성범죄 경력조회와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조회를 통해 부적격 지도자를 걸러낼 방침이다.
노옥희 교육감은 "엘리트 체육 중심의 성적지상주의가 스포츠 폭력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스포츠폭력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스포츠인권교육을 받을수록 폭력 가해비율이 줄어든다는 조사가 있는 만큼 폭력방지 교육을 통한 사전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공부와 체육을 함께하는 생활체육의 활성화 등 학교스포츠시스템을 바꿔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의 경우 스포츠중고교 학생 300명을 비롯해 초·중·고를 합쳐 140교 170개팀의 학교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여학생이 있는 운동부에 남자 운동부 지도자가 배치돼 있는 곳은 초등학교 8개교 8팀, 중학교 13교 17팀, 고등학교 10교 18팀, 특수학교 2교 2팀이다. 모든 운동부에 남성지도자가 배치돼 있는 셈이다.
울산 = 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