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엄습 걱정에'…울산안전체험관 방문객 급증

'재난 엄습 걱정에'…울산안전체험관 방문객 급증

기사승인 2019-01-15 14:16:07

울산 북구 정자동에 위치한 울산안전체험관에 전국에서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안전체험관을 직접 운영하는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관이후 4개월 만에 다녀간 체험객 수가 3만6000여명에 이른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에도 울산안전체험관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경주·포항 지진 및 대형화재 등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많은 시민들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계층별 체험인원을 살펴보면, 초·중·고교생이 2만488명으로 56.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성인 23.9%, 미취학 아동 1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방본부가 안전체험관을 찾은 체험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93%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전체 프로그램 중 가장 유익했던 프로그램으로는 지진재난체험관, 교통안전훈련관, 화재안전훈련관, 원자력재난체험관, 선박안전훈련관 등이었다.

이 밖에 "울산에 안전체험관이 생겨 매우 좋다" "체험종류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예약 잡기가 어렵다" 등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소방본부는 앞으로 안전체험관을 시민들의 다양한 재난체험을 위해 원자력재난체험관 보강사업과 울산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4D 재난영상을 제작하고, 화학재난체험관과 응급처치실습관 프로그램을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근 울산소방본부장은 "울산안전체험관의 다양한 콘텐츠개발과 전문교관 양성을 통해 시민들이 재난현장에서 스스로 대응해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소방본부는 지난해 안전체험관내 원전재난 체험시설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탈핵단체의 지적에 따라 오는 3월말까지 원전 피해사례와 시민행동요령을 중심으로 시설 일부를 보완하고 있다.

울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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