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과 대립을 끝내고 화해를 기초로 하는 평화를 실현-

- 총회장 히사노 신이치로 목사 설교 통해 과거 죄책에 대해 용서구해-

제중원 신앙공동체로부터 시작한 남대문교회(담임 손윤탁 목사)27() 오후7시 일본그리스도교회 총회와 함께 3.1절 기념예배를 드렸다일본교회와 함께 드리는 3.1절 기념예배는 일본그리스도교회 총회장 히사노 신이치로(삿포로 고토니교회)목사가 평화를 실현하는 자를 주제로 설교했다.

히사노 목사는 설교를 통해 재일대한기독교회와 일본그리스도교회의 공동 기획으로 3.1독립운동의 현장을 방문하는 여행을 하면서 남대문교회를 방문하게 되었다오늘날 우리들의 시대는 단절이라는 파도에 삼켜 휩쓸려 세계 각지에 균열이 확산되고, 한국과 일본 사이에도 대립의 골이 깊어가고 있으며, 주안에서 같은 교회의 일원으로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일본이 한국과 다른 아시아 여러 나라에 행한 침략과 억압의 역사, 그리고 이러한 일에 저항하는 일을 게을리한 죄책을 직시하고 주님 앞에, 또한 억압당한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 했다.

히사노 목사는 또, “일본이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고 진솔한 사죄, 그리고 단절이 아닌 참된 화해를 향하여 걸어갈 수 있을 때 까지 계속해서 소리를 높여 갈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단절과 대립을 끝내고 화해를 기초로 하는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자며 설교를 마쳤다.

재일대한기독교회(KCCJ)와 일본그리스도교회(CCJ)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근세기 한일간의 참된 역사를 배우고 3.1운동에 참여한 한국교회와의 교류를 위해 2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225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을 방문 중이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 함태영 조사와 이갑성 집사, 이용설 청년 등 걸출한 민족의 영웅을 다수 배출한 남대문교회는 그동안 민족정신을 계도해 나갈 정신적 지주로서 교회를 세워나가는 일에 힘써왔다“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교회가 함께 예배드리며 회개와 화해의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그리스도교회(Church of Christ in Japan)39개의 교회가, “교회는 분명한 신앙고백 위에 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본기독교단을 이탈해 1951년 봄에 세 개의 중회(中会, 한국 교회의 노회에 해당)를 형성하며 출범했다. 현재 출석교인 약 1만 명 정도의 작은 교단이다. 개혁주의 신앙고백 속에서 과거 전쟁 중에 저질렀던 잘못을 참회하고, 국가권력과는 거리를 두며 그리스도의 주권을 고백하는 신앙을 현재에도 분명히 나타내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일본의 전쟁 범죄의 상징과도 같은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일본 사회의 극우 활동에 대해서 경계하며, 차별받는 소수인 재일대한기독교회와는 연대하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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