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잡고 2위를 다시 탈환한 SKT T1 ‘테디’ 박진성은 “1세트를 져서 많이 분했는데 2, 3세트를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 대해 그는 “1세트에서 픽이랑 플레이 모두 너무 힘든 구도였다. 미드, 정글 주도권이 없었는데 바텀도 주도권이 없어서 좀 분했다. 라인전에서 솔로킬 따인 것도 잘 못 했었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2, 3세트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이겼는데 “한화생명이 1세트에서 주도권 픽을 해서 이겼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생각해서 우리도 주도권 픽해서 강하게 나가자 했는데 그 부분이 잘 된 것 같다”며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9.5 패치가 진행되고 전략적으로 많은 부분이 바뀐 듯 해 보인다. 이에 대해 “‘칸’ 김동하 선수가 워낙 잘하고 경기력이 높아서 탑 쪽에서 세게 나가주면 바텀에서는 천천히 받아주는 편이다. 그래서 패치에 딱히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탑 챔피언들로 강한 딜러들을 들고 나오면서 원거리 딜러의 포지셔닝이 중요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늘 ‘베인’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혹시 다른 카드들도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여러 챔피언들을 준비 중이다. 밴픽전에서 상대방 조합에 따라 잘 뽑는 것이 우선이고 플레이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카이사’도 아직 쓸 만한데 강해지는 타이밍 애매하다. 최근에 잘 안 나오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 중에서는 그나마 코그모 정도가 잘 죽긴하지만 딜이 강하기 때문에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 예정된 샌드박스와의 경기에 대해 “1라운드에서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 지게 준비할 것이다. 샌드박스가 하는 픽들을 잘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1위 그리핀이 2연패 중이고 1승 차이 밖에 안 난다. 혹시 1위 탈환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리핀이 남은 경기를 다 지지 않으면 우리가 1등을 못하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중에 그리핀과 붙게 된다면 그땐 더 잘하고 싶다”며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경기에서 1세트를 내주고 승리를 하고 있는데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서 완승으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롤파크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