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불, 밤새 큰 불길 잡혀…피해규모 20ha로 늘어나

부산 산불, 밤새 큰 불길 잡혀…피해규모 20ha로 늘어나

기사승인 2019-04-03 10:00:46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반송동 운봉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밤새 계속 번지면서 피해 면적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부사시는 4일 오전 7시30분 현재 피해 면적을 20ha(20만㎡)로 집계했다. 같은 시간 현재 진화율은 90%다. 전날부터 소방대원 700여명을 비롯해 공무원 1400여명, 의용소방대 800여명, 53사단 병력 230명, 전경 150명, 산림청 직원 90명 등 2700명 가량이 이틀째 투입돼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산림청 소속 14대와 소방 3대, 군용 2대 등 모두 19대의 헬기와 진화차량 89대 등 모두 108대의 장비가 4일 날이 밝자마자 다시 투입돼 거의 큰 불길은 잡힌 상태다.


2일 오후 3시18분께 해운대 동부산대학 뒷편 운봉산에서 시작된 불은 반송동 일대 3ha를 불태운 뒤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기장군 고촌리 사등마을로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요양병원 6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밤 사이 나무 타는 매캐한 냄새와 연기로 주변 주민들은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소방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나무가 타면서 불꽃이 흩날리고 또다른 나무에 옮겨붙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완전히 불이 꺼지려면 내일 오전까지 진화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입산자의 실화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강민한 기자 pdw717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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