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고 다시 국제무대 나가겠다" 결승전을 앞둔 SKT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로 구성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운영위원회는 9일 오후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포스트 시즌 2라운드에서 킹존 드래곤X를 꺽고 올라온 SKT T1의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김정균 감독이 자리했다.

김 감독은 “1, 2라운드에서 그리핀에게 졌는데 이번에는 꼭 복수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김동하는 “결승전이 잠실이다. 2년전에 잠실에서 우승을 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년 전에 SKT가 상대였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 생각 못했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SKT가 결승전에 올랐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상혁은 “미드와 정글이 핵심 전력이라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라인전보다는 팀 전체적으로 어떻게 플레이 할지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우선적으로 전력 분석하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 코치진과 선수들도 계속 연구를 하고 있다. 감독이 된 후 첫 결승인데 팀원들이 우승 시켜준다고 해서 기대가 크다”며 웃었다. 이어 “미드, 정글이 잘해줬으면 좋겠다. 특히 이상혁은 무대가 클수록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예상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는 “그리핀이 강팀이기 때문에 3-2나 3-1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가 경험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강하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가 이길 것이다”고 답했다. 이상혁도 “3-1, 3-2 예상한다. 앞서 그리핀 측에서 3-0을 예상했는데 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결승에서 이기게 되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 자격을 받게 된다. 이상혁은 “지난해 MSI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못했다. 국제대회에서도 한국이 우승을 못해서 같은 지역으로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가고 싶다. SKT가 국제 대회를 못 나간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나가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우승하면 MSI는 당연히 준비해야할 것이고 선수들에게 해외에서 쉴 수 있게 해주겠다”며 포상 휴가를 내걸었다. 김동하는 “결승이 승리로 끝나면 바로 MSI와 서머 시즌이다. 안일하게 쉰다는 느낌 없이 타이트하게 조여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롤파크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