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유하리유적 발굴조사 공개설명회 개최

김해시, 유하리유적 발굴조사 공개설명회 개최

기사승인 2019-04-10 18:22:55

경남 김해시가 유하리유적의 국가지정문화재 추진에 나선다.

김해시는 오는 11일 유하동 198번지 현장 일원에서 '김해 유하리유적 발굴조사 공개설명회'를 개최해 유적 발굴조사 성과를 김해시민과 함께 공유한다. 

조사결과 비교적 좁은 면적(1,200㎡)에서 대형 주거지 4동, 지상식건물지 1동, 고상건물지 3동, 수혈 16기, 패각층이 확인돼 유하리유적에 대규모 마을유적이 존재했음이 입증됐다.

유하리유적은 금관가야의 대표유적인 양동리고분군에 묻힌 가야인의 생활유적지이며, 정부 국정과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일환으로 조사가 실시됐다. 

유하리유적 내 남쪽의 유하패총은 경남도 기념물 제45호로 지정돼 있다.

조사기관은 (재)한화문물연구원(원장 신용민)으로 정밀발굴조사는 2018년 12월 13일에 착수했으며 오는 4월말에 완료 예정이다.

올해 2월 27일에 유하동 148-2번지(777㎡)에 대한 조사 성과를 언론에 먼저 공개했고, 이번 설명회는 추가된 조사된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조사는 유하동 148-2번지(3구역)과 198번지(4구역)에서 실시됐다. 148-2번지에서 패각층, 대형 고상건물지 1동, 수혈건물지 1동, 수혈 1기, 구 1기가 조사됐는데, 수혈건물지는 패각층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198번지 구역은 산사면의 경사를 이용해 지상식주거지 4동ㆍ고상건물지 2동, 수혈 15기 등 생활유적이 상하층으로 분포하고 있다. 

조사된 대형 주거지는 화재로 전소되었지만, 가운데에 4주 이상의 주혈과 벽주가 잘 남아있고, 북서쪽에 치우쳐 아궁이가 설치돼 있다. 

아궁이의 위치는 '조왕신을 차려놓은 것이 모두 입구의 서쪽에 있었다'는 '三國志' 魏書 東夷傳의 기록과 부합된다.

특히 148-2번지 구역은 남해와 망덕리집단 등 다른 지역을 조망하기 좋은 구릉의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 제사유적이나 방어시설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 2차 학술자문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이곳이 금관가야 중심지인 봉황동마을과 견줄만한 마을유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향후 국가지정문화재 추진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호와 정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자문위원의 의견대로 유하리유적에 대한 종비정비계획이 수립돼야 하며, 이를 위해 먼저 학술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마을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해=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

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
강우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