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에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강행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는 2일 국토부장관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는 자체 검증단을 구성해 귀 부의 '김해신공항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안)'을 철저히 검증했다"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최근 발표를 되짚었다.
이어 "귀 부에서는 이러한 부울경 시도민의 일치된 문제제기를 이미 인지하고 있음에도 4월 30일 '부울경 검증단 검토의견(보고서) 등 송부 요청' 공문을 통해 기본계획의 강행을 알리며 검증보고서와 참여 전문가 명단을 요청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검증단 발표 후 1시간 만에 '국토부 입장은 이렇습니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3개 시도에 보고서를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기본계획 고시계획을 밝힌 것은 800만 부울경 시도민의 염원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또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부실하고 왜곡되어 있다. 요청한 보고서는 마지막 교정작업중으로, 추후 부울경단체장들이 국토부장관 면담 시 직접 제출할 예정"이라며 "안전, 소음, 환경, 경제성, 확장성 등 무수한 근거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은 지난 4월24일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신공항의 부적절성 평가를 담은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소음피해를 줄일 수 있고, 안전공간도 충분하고 반박하며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