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근의 시선 & 느낌] 할머니의 손

[곽경근의 시선 & 느낌] 할머니의 손

기사승인 2019-05-13 07:56:29


 

경기도 이천시에는 2일과 7일에 전통 장이 섭니다.

이천시 설성면에 사는 김점순(76)할머니는 이른 아침 겨우내 텃밭에서 농사지은 쪽파와 부추 등을 가득 싸안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시에서 할머니들을 위해 마련해준 장 한 켠에 보따리를 펼쳐 놓았습니다. 그리곤 하루 종일 쪽파를 벗기고 계십니다. 할머니는 오늘 목표가 7만원인데 벌써 5만원 넘게 팔았다며 싱글벙글 하십니다. “손자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책가방 하나 사주기로 했어!” 할머니는 장사도 잘 하십니다. “기자양반, 이거 어제 저녁에 딴 올해 첫 부추인데 아무도 주지 말고 혼자 몰래 먹어! 힘이 세져!” 6천원주고 두 묶음 얼른 구입했습니다.

이천=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