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200여개가 넘는 식품기업을 발판으로 식품산업 특화도시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13일 민선7기 내 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이를 위한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가동 예정인 동양 최대 규모 주촌면 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일원에 식품산업단지를 조성해 식품기업과 관내 120여개인 육가공업체를 집적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이곳에서 생산되는 식품들로 먹거리타운을 조성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 푸드플랜을 결합한 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해 식품산업 특화도시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식품산업 특화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 광주형 일자리와 유사한 정부 지역상생형 일자리 공모사업을 유치, 정부 지원을 받아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계획도 갖고 있다.
축산물종합유통센터가 가동되면 직접 일자리 200개, 간접 800개가 조성되며 계획대로 식품산단에 30여개 업체가 집적화되면 1000개 정도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최근 들어 시는 눈에 띄게 식품기업에 힘을 싣고 있다. 식품산업 특화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역 대다수 기업이 포진한 기계·금속, 자동차·조선산업에 비해 수적으로 많지 않아 시의 이러한 식품기업 기 살리기 프로젝트가 얼마만큼의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시는 지역 우수 식품의 우체국 쇼핑몰 판매를 시작한지 두 달도 안돼 업체 수를 배로 늘렸다. 지난 3월 18일 시는 한국우편사업진흥원, 김해우체국과 업무협약을 체결, 시비 지원 없이 지역 우수 식품의 우체국 쇼핑몰 판매를 성사시켰다.
당시 15개 업체가 등록한데서 추가 등록이 이어지면서 현재 29개 업체로 늘어났다. 시는 지역 식품기업의 우체국 쇼핑몰 입점을 계속 확대 중이다.
또 입점 확대로만 그치지 않고 구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 간 협업으로 기관, 사회단체, 향우회 등에 적극 홍보하는 한편 업체의 쿠폰 할인제를 지원해 타 지역 상품과 경쟁력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농수산물 대표 쇼핑몰인 우체국 쇼핑몰은 저렴한 수수료와 통합콜센터 운영으로 업체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아울러 2008년부터 운영 중인 가야뜰 쇼핑몰의 입점 농가와 품목 수가 적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 이번에 우수 식품기업 입점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와 쇼핑몰, 골프장 등에도 지역 우수 식품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여객터미널의 경우 이미 추가 납품까지 이뤄졌다.
시는 우체국 쇼핑몰 협약을 체결한 그달 21일 김해지역 대형마트 5개점과 소상공인연합회간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마트별 지역특산물 코너 개설과 소상공인 우수제품 납품을 가능하게 했다.
주말이면 쇼핑객으로 붐비는 장유롯데프리미엄아울렛 주차장에서 지난 3월 29~31일 사흘간 지역 17개 식품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김해 우수 식품 특별판매행사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지금도 추가 주문 신청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식품박람회도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13회째인 식품박람회는 방문객을 유치하기 쉬운 올해 가야문화축제 기간인 4월 18~21일에 맞춰 개최했다.
특히 박람회 기간 한국우편사업진흥원에서 초청한 우체국 쇼핑몰 MD(상품판매 전문직)들이 식품업체 부스를 방문해 제품 컨설팅을 해 업체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같은 달 24일 시청 구내식당에서 지역 식품업체가 생산한 식재료로 식단을 구성한 가야푸드 먹는데이(day)를 개최해 직원들에게 지역 우수 식품을 소개했다.
이날 허 시장은 식품업체 관계자 6명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시는 이들 식품업체의 경전철 역사 입점을 위해 사회적기업 전환 컨설팅을 지원해 연내 역사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김해에는 우수한 식품회사가 많이 있다"며 "우리시 직원부터 애용하고 시민은 물론 향우까지 지역 우수 식품을 적극 이용하도록 해 식품기업 판로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행정적인 미래 청사진 수립과 지원으로 식품산업 특화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해=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