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지역 원도심 일부지역 지반침하로 인해 불안을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양산시가 14일 시민간담회를 열고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시민간담회는 현재 양산시가 추진 중인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의 일환으로 첫 번째 민원현장으로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은 직장인들을 배려하고 최대한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과시간 이후인 저녁 7시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은 김일권 시장, 서진부 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주민, 관계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주민들은 ▲지반침하 원인규명 조사 방법 ▲피해주민들에 대한 당국 조치 상황 ▲사고발생시 보상 및 이주대책 ▲현재 상황발생에 대한 책임소재 ▲해당 지역에 대한 재건축 또는 재개발 가능 여부 등을 질의했다.
이에 양산시는 신속한 안전관리자문단을 구성 및 민간 시설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권고하는 한편, 원인 및 보강대책 학술용역의 대상 범위 확대 추진을 설명했다.
또, 시는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답변하면서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주민들은 "양산시에서는 신속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결과가 6개월이나 소요된다고 들었다"며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건물붕괴가 될까 불안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먼저 김일권 시장은 "지반침하의 원인부터 파악하고 있으며, 차후 원인이 파악 되는대로 보강대책을 수립할 것이다"며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안전 관련 민원에 대해 건축 진단, 토질 분야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양산시 안전관리자문단의 현장점검 자문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시장은 "만약 조금이라도 위험이 감지된다면 즉시 주민과 건물 관리자에게 알려 안전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추가적인 지반침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사장 주변 및 공동주택 주변으로 계측관리를 철저히 하고 지속적으로 변위사항 확인 및 점검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시장은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불안해하는 주민 여러분들에게 안 되는 부분은 왜 안 되는지, 그동안 어떻게 대책이 진행이 되고 있는지, 가능한 명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불안을 해소시켜드리고 행정의 신뢰도 높이려고 노력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수시로 중간보고 상황을 전달하고, 시민들이 원하시면 시장은 언제든 달려오겠다"고 덧붙였다.
김해=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