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조현병을 앓는 30대 남성이 편의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아르바이트 직원과 손님 등 3명이 다쳤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8일 특수상해 혐의로 A(38)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병원에 응급 입원조치하고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2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는 B(20·여) 씨를 따라가면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등을 찔렀다. 이어 편의점 안에 있던 C씨(33)와 이를 제지하는 아르바이트 직원 D씨(24)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 3명은 각각 손목과 팔목, 어깨 부위 등에 자상을 입었지만, 대체로 상처는 깊지 않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편의점에 들어서는 순간, 뒤에서 흉기에 찔린 B씨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직원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범인의 모친은 이틀 전인 16일 못골파출소에 방문해 '4년 전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약을 먹지 않아 불안하다. 약을 먹을 수 있도록 타일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남구정신보건센터에 협조를 요청해 상담하도록 조치했다. 파출소에서도 A씨를 관찰하고 있던 중, 이날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당 경찰서는 전했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