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동안 허위 서류로 출장비를 수천만원을 착복한 경남 거창군청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직 거창군수도 이렇게 챙긴 출장비 일부를 상납 받은 혐의로 함께 입건돼 검찰로 넘겨졌다.
특히 적발된 공무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관행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거창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거창군청 현직 공무원 15명, 전직 공무원 1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들이 횡령한 출장비 일부를 상납 받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직 거창군수 A(68)씨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공무원은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3년 동안 허위로 수백여 차례에 걸쳐 출장비 8500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태껏 아무런 거리낌 없이 관행적으로 죄의식 없이 이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1월 이와 관련한 제보를 받아 자체 감사 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거창=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