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연극으로 떠나는 즐거운 휴가'라는 슬로건으로 내달 26일부터 8월 6일까지 12일간 밀양연극촌, 밀양아리랑아트센터, 표충사, 얼음골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해외 및 국내 거리예술공연을 도입해 밀양공연예술축제의 축제성을 강화하고, Well-made Drama 중심의 작품 선정, 젊은연출가전, 대학극전, 낭독공연 등 총 3개 분야로 공모전을 확대해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연극제다운 위상 구축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알릴 젊은 예술인들로 구성된 청년K-STAR의 사전공연도 7월 26일부터 31일까지 밀양연극촌에서 만날 수 있다.
개성 넘치는 가족들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연극 '우리 집 식구들 나만 빼고 다 이상해', 이야기를 사랑하는 도깨비와 함께 노래하는 밀양아리랑 마당극 '깨비랑', 휘몰아치는 현대사 속에서도 휩쓸리지 않는 사랑의 대서사극 '만만한 인생', 3편의 작품이 3곳의 극장에서 펼쳐진다.
밀양시민의 부대공연과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함께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문화예술의 장이 예고돼 있다.
8월 1일부터 6일까지는 평상시 접하기 어려운 국내외의 수준 높은 우수 초청작으로 구성된 작품들을 선사한다.
다양한 장르의 연극부터 뮤지컬, 음악극, 가족극, 전통연희극, 거리예술공연까지 남녀노소,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 높고 유쾌한 내용의 작품들로 채워진다.
▲ 특별한 가족여행을 위한 환상의 연극 3편 '브러쉬 씨어터','로빈슨 크루소','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더운 여름밤을 화끈하게 불태울 최고의 뮤지컬 2편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얼쑤'.
▲웃음으로 더위를 날려 줄 '세상친구','응, 잘가' ▲밀양공연예술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지역연극의 매력 '나르는 원더우먼','천국으로 배달해 드립니다' ▲변치 않는 연기와 변치 않는 사랑으로 연극의 진수를 보여 줄 '그대를 사랑합니다' 까지 국내 초청작 10편이 관객을 맞이한다.
또한 ▲일본 오사카조고 '연극부희망'의 '날리는꽃가락/장기왕' 해외 초청작 1편과 ▲전통연희극 '밀양신선바위학춤, 밀양검무','고성오광대','진도씻김굿' 등 총 14편의 초청작이 함께한다.
올해 축제의 또 하나의 특징은 지난해 연극제의 주축이 됐던 젊은 연극인들의 경연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총 3개 부문의 공모전 ▲젊은 연출가전 ▲낭독공연 ▲대학극전 을 개최해 부문별 3작품, 총 9편을 선정하고, 축제기간 동안 경연을 펼친다. 최종 심사를 통해 부문별 최우수작을 선정해 밀양 시장상과 상금을 수여한다.
심사 기준은 창작역량과 공연화될 수 있는 기획의 타당성, 작품의 참신성, 향후 공연발전에 미치는 기대효과 등이며, 각 부문별 자세한 사항은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뜨거운 밀양의 여름 거리 곳곳을 예술의 향연으로 채워 줄 다양한 거리예술공연이 준비돼 있다.
프랑스, 일본, 아르헨티나 공연단체의 서커스, 마술, 마임 등의 공연과 인형극, 드로잉쇼 등 국내 거리공연단체의 다채로운 공연들이 표충사, 얼음골, 트윈터널, 신삼문동 야외분수대 등에서 펼쳐진다.
'어려움에 처한 밀양연극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지난해 젊은 연극인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시작된 '추진위원회'는 명예추진위원장인 박일호 밀양시장과 배우 손숙, 안태경(前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올해는 연극 전문가들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재정비했다.
추진위원으로는 박장광(연출가), 박해성(연출가), 배선애(연극평론가), 안경모(연출가), 이대영(청년K-STAR밀양연극아카데미 예술감독), 이승우(극단 극악무도 대표), 이훈호(경남연극협회장), 장진호(대경대학교 예체능대학장), 허 은(前 경성대 교수), 홍창수(고려대학교 문화창의학부) 교수까지 16명이 함께 한다.
밀양=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