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지난 20일 '154kv 기장-장안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 주민대표들과 함께 나주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기장군은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송전선로 건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전달하며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 지중화로 건설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전이 주민들의 주장을 무시하고 건설을 강행한다면 기장군민 전체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고 이에 따른 책임도 전적으로 한전에 있다는 것도 전했다.
이에 한전본사 관계자는 해당 노선은 기장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임을 강조하며 지중화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고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거론하며 난색을 표했다.
기장군은 한전이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확인한 후 가까운 시일 내에 승인권자인 산통부를 방문해 수용불가입장을 강력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154kv 기장-장안선은 기장읍 서부리 기장변전소∼정관읍 예림리까지 9km에 걸쳐 철탑27기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기장군 일원과 동남권방사선의과학일반산업단지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산통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