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50대 남성 살해 후 투신해 숨진 40대 남성 범행동기는?

거제 50대 남성 살해 후 투신해 숨진 40대 남성 범행동기는?

기사승인 2019-07-09 14:11:09



지난 8일 오후 경남 거제에서 50대 남성을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후 건물 옥상에 올라가 경찰과 대치 끝에 투신해 숨진 40대 남성의 범행동기에 대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거제경찰서는 9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사건 경위 등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45)씨가 전날 오후 2시17분께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1층 복도에서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업체 대표 A(57)씨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박씨는 범행 직후 이 건물 20층 옥상에 올라가 “전 부인과 대화하고 싶다”고 투신 소동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박씨는 9일 오전 6시께 대치 중인 경찰관에게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며 투신했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깔았다.

하지만 추락 과정에서 박씨가 건물 구조물에 부딪히면서 떨어진 탓에 무용지물이었다.

경찰과 대치하던 도중 박씨는 유서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날려버렸다.

박씨가 살해한 A씨는 박씨의 전 부인이 근무하던 회사의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범행 전 사건 현장을 2차례 답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지난해 5월께 부인과 이혼했다.

경찰은 박씨가 전 부인의 외도를 의심해 범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사건 피의자 박씨도 숨진 데다 전 부인은 “(외도는)사실이 아니다”고 진술하면서 박씨의 범행 동기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박씨가 사망하면서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박씨가 왜 A씨를 살해했는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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