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헤지펀드 통한 비즈니스 확장성 넓힌다

NH투자증권, 헤지펀드 통한 비즈니스 확장성 넓힌다

기사승인 2019-07-13 07:31:42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첫 헤지펀드 상품을 내놓은 NH투자증권의 도전은 성공적인 투자 다변화의 역할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천문학적인 자기자본(약 2000억원)을 지분을 투자해 설립 운용한 ‘헤지펀드 1호’는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분사를 통해 헤지펀드운용사까지 직접 설립하면서 수익 구조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이 갈수록 커져가는 헤지펀드 시장은 금융투자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13일 IB(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2000억원 자기자본 투자(최초 지분율 58.39%)한 대형 헤지펀드 1호 ‘‘NH앱솔루트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가 6000억원이 넘는 설정액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농협상호금융의 시드머니를 통해 2600억원으로 시작했던 이 펀드의 규모가 2년 만에 3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농협 계열사 외에도 기관투자자들까지 투자에 참여해서다. NH투자증권도 고유자금을 추가 투자하면서 1분기 기준 자체 장부가액 금액은 3251억원으로 늘어났다. 

재무적인 성과도 좋은 편이다. 이 펀드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44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NH 앱솔루트 리턴 제1호는 NH투자증권이 2016년 8월 설정한 국내 최초의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엡솔루트 리턴 제1호는 채권형 펀드를 중심이 아닌 열 가지 멀티전략(Multi-Strategy)을 취사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변동성 없이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을 지향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멀티전략이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을 유동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게다가 NH투자증권은 분사를 통해 단일 펀드 기준 최대 규모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운용사(이하 전문 사모운용사( ‘NH헤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사업 구조의 확장성을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내에서 펀드를 운용하는 것 보다는 자산운용사를 통해 펀드를 관리운용하는 것이 다양한 수익 창출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형 헤지펀드의 최저 가입금액이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아지면서 거액자산가들의 새로운 투자대안 떠올랐다.  2016년 6조6000억원이었던 한국형 헤지펀드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23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정도로 자금이 집중됐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이 헤지펀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교보증권은 4조원이 넘는 설정액을 갖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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