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태안 바닷가 인근에서 태화염전을 운영하는 김호선(66) 씨는 10살 아래 아내와 평생 소금밭을 일구며 살고 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주 초 밀대로 소금을 모으느라 땀범벅에 숨이 턱까지 차오른 김 씨에게 너무 힘들겠다며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지자 그래도 “보석 같은 소금 덕분에 두 아들 대학 공부 다 시켰다. 더워도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게 소금 생산이 잘 되니 좋다.”고 미소를 짓습니다. 남편에게 시원한 물 한잔을 건네면서 아내 이재분 씨가 한마디 거듭니다.
“저염고미인 우리 태화소금으로 김장하면 김치가 너무 맛있어요. 소개 좀 많이 해주세요.”
태안=글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 사진=왕고섶 사진가‧ 곽경근 대기자